박카스맛 아이스크림, 활명수 화장품

입력 2017-11-07 10:03  




(바이오헬스부 전예진 기자) 지난 3일 배스킨라빈스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겨냥해 박카스맛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박카스향 소르베인데요. 아이스크림 용기도 박카스 로고를 그대로 사용해 SNS에서 인기를 끌었죠. 소르베는 샤베트와는 다릅니다. 과일주스나 와인을 얼려서 만든 제품으로 유제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샤베트는 우유가 1~2% 소량 들어가서 아이스크림과 소르베의 중간 형태로 보면 되는데요.

박카스향 소르베 후기를 들어보니 박카스를 그대로 얼린 맛이라는군요. 박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먹겠지만 두 번 먹을 맛은 아니라는 사람들이 있는 걸보니 11월 한정판으로 출시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배스킨라빈스 측이 박카스를 만드는 동아제약에 먼저 제안해서 이뤄졌습니다. 수험생을 공략하기 위한 기획 상품으로 피로회복제인 박카스만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동아제약은 장수 브랜드인 박카스의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두 브랜드가 협업을 하게 됐는데요. 동아제약이 원료를 공급한 줄 알았는데, 배스킨라빈스가 재료 공수부터 개발까지 도맡았다고 합니다. 박카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니 엄밀히 말하면 동아제약이 브랜드만 빌려준 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박카스맛 소르베에는 박카스에 들어가는 타우린 성분과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는데요. 아무래도 청소년들이 주요 고객층이다보니 민감한 성분은 제외했다고 하네요.

박카스와 아이스크림의 만남처럼 제약업계에서는 독특한 콜라보레이션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활명수 성분을 넣은 화장품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활명수를 만드는 동화약품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회사인 강스템바이오텍이 손을 잡고 화장품을 만든 건데요. 소화제인 활명수가 화장품이 되다니 생각지 못한 조합입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의 주요 성분인 아선약, 진피, 후박, 현호색 등의 추출물 콤플렉스(DW-큐어팩터)가 피부 보습 효과가 있다”면서 “동화약품의 생약추출 기술력과 강스템바이오텍의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배양액을 더해 만든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동국제약이 마데카솔에 들어가는 식물인 센탈라아시아티카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 하지정맥질환 치료제 등을 만들었죠. 다양한 효능을 가진 성분을 활용한 제약업계의 기상천외한 콜라보레이션이 기대됩니다. (끝) / c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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